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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심재학 연타석 홈런의 LG,현대에 8대6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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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5타수 3안타 4타점.결승 2타점 2루타와 이번 시즌 첫 홈런,93년 이후 첫 개막전 연타석 홈런.「말코」 심재학(LG)의 재기무대에 차려진 메뉴는 너무나 화려했다.
지난해 기대에 못미친 활약으로 한때 투수로의 전업까지 고려했던 심재학은 13일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4-4로 맞선 9회초 2사후 균형을 깨는 2타점 2루타를 비롯,연타석 축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심은 1회초 첫 타석에서 현대 위재영의 4구째 직구를 걷어올려 올해 프로야구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개막전 플레이볼을 알리는 벨이 울린 뒤 5분이 지난 오후2시8분이었다.축포의 주인공으로 사기가 오른 심은 두번째 타석에서도 위재 영의 3구째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지난 93년 4월10일 김성현(삼성)이 쌍방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기록한 뒤 개막전 사상 두번째의 연타석 아치.
선발 이상훈의 제구력 난조로 4-0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LG는 9회초 2사 1,3루에서 이날의 히어로 심재학이 정명원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지난해 역대 신인 최고계약금(2억1천만 원)을 받고 입단,기대를 모았던 심은 1백6경기에 출장,타율0.230,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활약으로 화려한 재기를 예고했다. 이상훈.차동철에 이어 8회 구원으로 등판한 김용수는 9회현대타선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인천=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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