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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꺾고 첫승-아디다스컵축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후반 로스타임.LG-울산현대의 경기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막판 울산의 파상공세는 이날의 히어로 유상철의 결승골로 대미를 장식했다.주심이 휘슬을 불기 직전골문을 향해 달려들던 유가 LG 문전에서 김기■ 이 살짝 밀어준 볼을 빨랫줄같은 슈팅으로 연결,기어코 LG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해 이대회 우승팀 울산은 유의 결승골로 올시즌 첫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울산의 공격은 초반부터 유상철이 주도했다.울산은 95아디다스컵 득점왕 김현석에게 공격의 주도권을 맡기고 최전방 투톱에 송주석.김종건을 내세웠으나 LG의 수비벽에 막히기 일쑤였다.이런 가운데 울산 공격의 키를 맡은건 단연 유상철이었다.
유는 스위퍼 최영일을 중심으로 구축된 2중수비벽에서 볼을 최전방으로 실어날랐다.빠른 돌파력과 뛰어난 개인기로 최전방에 볼을 투입하던 유는 전반28분 위력적인 30슈팅을 시작으로 벌컨포를 퍼붓기 시작했다.
유는 이날 LG 공격을 주도한 최용수와 함께 전반 종료직전과후반 휘슬직후 한차례씩 위력적인 슈팅을 교환하더니 후반14분 단독 드리블,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대포알같은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LG 용병GK 사브첸 코의 간담을 서늘케한 순간이었다.
94미국월드컵대표로 맹활약한 바있는 유는 이날 결승골을 잡아냄으로써 원맨쇼의 대미를 장식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창원=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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