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셈 강풍으로 국내 골퍼 부진-매경오픈골프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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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봄을 시샘하는 강풍이 매경오픈 첫날 한국골퍼들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첫 공식대회로 11일 남서울CC에서 개막된 96년 제15회매경LG패션오픈골프대회(총상금 40만달러)제1라운드에서캐나다의 릭 토드를 비롯한 미주선수 4명이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한국선수로는 94년대회 우승자 김종덕(분당종합.35)과 중견조철상(뉴서울CC.37)이 이븐파 72타로 공동6위에 올랐을 뿐 대부분 선수들이 초속 10 이상의 강풍과 예년보다 빠른 남서울CC의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했다.
공동선두 릭 토드 역시 맞바람때문에 페어웨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첫홀과 마지막홀을 비롯해 모두 4개홀(1,12,17,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버디 6개(4,5,7,13,15,16번홀)를 뽑으며 96아시안투 어 랭킹2위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의 데니스 폴슨과 클레이 디버스 역시 들쭉날쭉한 홀별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2언더파 공동선두군에 합류했다.
김종덕은 이글을 두 개(5,16번홀)나 잡아냈다.그러나 남보다 10 이상 날아가는 장타로 맞바람을 극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잔디가 덜 자란 그린 스피드를 읽는 데 실패,보기 6개로 이븐파를 마크했다.
이밖에 「5형제골퍼」중 막내인 김석종과 「일간스포츠오픈의 사나이」신용진,「선비」곽흥수 등이 1오버파로 공동10위에 랭크됐을 뿐 한국의 간판인 박남신(3오버파 75타),최상호(4오버파76타)등은 이날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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