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 청중 준 것은 有給동원 막힌탓-검찰 선거운동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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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검찰은 4.11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부 폭로전및 유세장폭력등이 나타았으나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에서 선거운동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10일 대검 공안부(崔炳國검사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백13회가 열린 15대 총선의 합동연설회에는 청중숫자가 14대의 평균 4천2백명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2천8백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유세장의 청중 숫자가 줄어든 것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 탓도 있지만 돈을 주고 동원한 청중들이 줄어든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또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입건된 선거사범 7백60명중 금품선거 사범이 2백43명(32%)을 차지하는등 금품선거에 대한 강력한 단속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합동연설회장의 분위기가 정당연설회까지 영향을 미쳐 정당연설회 개최건수도 예정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각 정당이 당초 선거일까지 전국에서 열려던 정당연설회는 모두3천63회이었는데 이날 현재까지 2천1백52회를 개최하는데 그쳐 예정횟수의 70.2%에 그쳤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고질적인 선거범죄중 흑색선전은 14대 총선에비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지만 선거폭력은 조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불법선거사범 단속 실적의 경우 선거운동시작전 2백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선거운동이 끝난 10일에는 8백명선으로 수직상승했는데 이는 사전선거 운동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움츠려있던 후보자들이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자 일제히 적극적인 선 거운동에 돌입한 탓이 크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또 개표결과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구가 많을 것이 예상됨에 따라 후보자들간 고소.고발이 밀려들 것으로전망,이번 선거의 고소.고발 건수는 다른 어느 선거에 못지 않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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