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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테 홍 ‘47년 만의 포옹’ 스토리 <상> 해외 통신·언론 주요 뉴스로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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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독일인 레나테 홍 할머니가 생이별한 북한 남편 홍옥근씨를 47년 만에 평양에서 만났다는 소식에 해외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본지 8월 5, 6일자 1면> AP·AFP·dpa 등 주요 통신사는 5일 레나테 할머니의 평양 상봉 소식을 단독 보도한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해 서울발 긴급뉴스로 내보냈다. 야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도 레나테 할머니의 방북 사실과 남편 상봉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AP는 중앙일보를 여러 차례 인용하며 “레나테 할머니가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으며 이제야 그의 인생의 마지막 장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AFP 역시 기사 머리에 중앙일보를 언급하며 홍씨 일가의 평양 도착 사실과 지난해부터 허락된 레나테 할머니와 남편의 편지 교환 사실을 상세하게 전했다.

6일부터는 미국·독일·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터키·스칸디나비아를 포함해 올림픽 뉴스에 파묻힌 중국 언론들까지 레나테 할머니의 상봉 속보를 다루기 시작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도 본지를 인용해 레나테 할머니의 남편 상봉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특히 쥐트도이체 차이퉁, 디 벨트, 베를리너 모르겐 포스트 등 독일의 주요 신문사 인터넷판과 방송은 자국민인 레나테 할머니의 평양 도착 소식에 흥분하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5일 오전부터 중앙일보를 인용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공영 중부독일방송(MDR)은 이날 매 시간 레나테 할머니의 방북과 가족 상봉 뉴스를 보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5일 “홍씨 일가가 평양에 도착한 지난달 25일부터 매일 상봉을 허락받았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며 “거의 반세기에 걸친 이별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국내외 언론들은 레나테 할머니의 독일 귀국 소식이 알려지자 불꽃 튀는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파원들을 비롯해 내외신 기자들은 할머니의 예나 자택을 포함해 중앙일보에 홍씨 가족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잇따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레나테 할머니가 “당분간 조용히 혼자 지내고 싶다”며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어 취재진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예나(독일)=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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