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상호.양현모 아시아레슬링선수권 결승에서 좌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국 자유형레슬링 68㎏급 황상호와 82㎏급 양현모가 제12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좌초했다.또 48㎏급 문명석.1백㎏급 김태우도 4위로 밀려나는 등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황상호(국군체육부대)는 8일 중국 샤오산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자유형 2일째 68㎏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강호 부다예프 보니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2-0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되치기와 태클로 주도권을 쥔 노장 부다예프에게 먼저 2점을 내준 황은 적극적인 방어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가는등 선전했으나 역부족,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또 양현모(조폐공사)도 82㎏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강적킨치코프 루슬란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2-2로 비겼으나 패시브(수동적 방어)를 많이 받아 판정패,역시 은메달에 머물렀다. 양은 킨치코프에게 옆굴리기를 허용해 먼저 2점을 빼앗겼으나정면태클로 반격,2-1까지 따라붙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양은 연장전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정면태클로 역전을 시도,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패시브가 적은 킨치코프에게 금메달을 넘겨줘야 했다.
3~4위전에 나간 48㎏급 문명석(주택공사)은 키르기스스탄의토르코프킨 블라디미르에게 연장끝에 2-2로 비겼으나 패시브를 많이 받아 판정패했고,1백㎏급 김태우(주택공사)도 키르기스스탄의 알렉산드로프에게 3-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김태우는 한국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회연속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태우는 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첫 참가한 후 88년 서울올림픽.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연속출전했다.
한국은 이틀전 끝난 그레코로만형에서 모두 7명이 본선 티켓을따냈다. 또 57㎏급 정진혁(상무)은 패자 4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카르트디노프 다미르에게 6-5로 역전패,탈락했다.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채 출전한 정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종료 20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통한의 사이드 태클을 허용해 아깝게 물러섰다.
한편 승자 2회전에 진출한 62㎏급 장재성(주택공사)과 74㎏급 박장순(삼성생명)은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라모프 라밀과 중국의 첸 리안타오를 각각 누르고 4강에 올라 8일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자유형 경량급이 강세인 북한은 48㎏급 김일과 57㎏급 이영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2㎏급 소창일이 준결승에 진출하는등 자유형 강호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샤오산=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