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군사.외교압박 양면대응-金대통령,군수뇌와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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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연 사흘째 무력시위를 벌이는등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8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주재 군수뇌부회의.국방전략회의등을 잇따라 열어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또 이같은 군사적 대응과 함께 유엔과 우방을 통해 외교적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을 비롯해 김동진(金東鎭)합참의장,육.해.공 3군 참모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우리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李장관등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는 충분한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북한이 우리땅을 한치라도 침범하거나 우리 국민의 생명에 위해를 가할 경우 우리군은 단호히 응징할 태세가 돼있다고 보고했다.
군 당국은 이어 李장관 주재로 열린 국방부 국장및 합참 부장연석 전략회의에서 사전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유형별 도발대책을 숙의하고 군별로 긴급 대응책을 점검키로 했다.
〈관계기사 2,3면〉 이날 서부전선 3사단을 방문한 윤용남(尹龍男)육군참모총장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해올 경우즉각 응전토록 지시했다.정부는 외교대응책으로 유엔안보리에 유엔군사령부의 특별보고서가 제출되는 시점에 맞춰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한편 金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게리 럭 주한(駐韓)미군사령관과 회동을 갖고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
김민석.김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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