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표지 바꾼 在庫참고서 새것인양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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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새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과목별로 참고서.문제집 등 책값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않을 수 없다.나도 고3이라 방송교재와 보충교재 등으로 약 15만원정도 들어갔다.그런데 학생들을 기분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바로 값만 올린 스티커를 붙이거나 책 표지만 바꾸어 값을 올려파는 것이다.문제집을 사 집에 와보니 J출판사 문제집의 경우 표지를 「97학년도 대비」로바꿨지만 종이의 질이 재고임을 말해주었다.
또 D출판사의 수학문제집은 작년 표지에 1천원 더 올린 스티커가 붙어있고 K출판사의 경우 먼지로 더러워진 가장자리를 말끔히 잘라내 크기가 가로.세로 모두 조금씩 작으며 두장을 넘기면작년 겉표지의 잘린 자국을 볼 수 있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은 문제집 값에 속상해하고 부모님께 책값 달라 하기가 죄송스럽다.선생님께서 「다음 시간에 이 교재 사가지고 와」하면 아이들은 책이름보다 값을 먼저 물어보는데 앞으로이런 대화는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서금영<서울양천구신월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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