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1백주년 학술대회-중국 근대신문의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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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은 19세기 중엽 이후 서방의 침략과 농민봉기의 위기 아래 놓여있었다.중국의 민간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처음 출현하였으며 주로 서양문물을 빨리 접한 사상가들에 의해 창간됐다.
그러나 1894년 조선의 갑오농민전쟁에서 일본에 패한 이후 캉유웨이(康有爲)를 중심으로 한 변법(變法)운동가들이 본격적인신문 발행운동을 전개한다.『만민공보(萬民公報)』『중외기문(中外紀聞)』『강학보(强學報)』『시무보(時務報)』 등 을 창간한 이들은 신문을 통해 외국의 사정을 전달하고 신문이 백성들에게 지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전 시대에 비해 신문에 대한 인식이 좀더 앞섰지만 민주사상 등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결여돼 있었다.언론자유의 중요성의 근거를 전통적인 유가사상에서 찾거나 신문발행 활동을 암행어사에 비유하기도 하고 황제의 덕을 찬양하기도 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출자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사회를 여는등 자본주의 기업경영을 한 점,중국어 신문편집에 중요한 공헌을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특히 사상의 표현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할 수 있는 신문 논설문체의 창조는 특기할만하다.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쉽고도 분명하게 표현하며 감정을섞어 담은 이 문체는 20세기의 10,20년대를 거쳐 중국신문문풍(文風)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구창링 중국 인민大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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