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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브레이브 하트" 앙코르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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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 『브레이브 하트』가 이번 주말서울에서 재개봉,앙코르 상영에 들어간다.또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은곰상(감독상)수상작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여배우 데미 무어가 제작.주연한 『나우 앤 덴(Now And Then)』,메릴 스트리프.리암 니슨 등 중후한 배우들이 공연한 『비포 앤 애프터(Before And After)』가 새로 선보인다.예술영화 전용극장인 동숭시네마텍에선 이탈리아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초 의 초기작 『거미의 계략』을 30일부터 3주간 상영한다.
멜 깁슨이 제작.감독.주연한 『브레이브 하트』는 13세기 스코틀랜드의 전쟁영웅 윌리엄 월리스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서사극.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처음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웅장한 스케일의 전투장면.로 맨스 등 오락적 요소가 풍부하다.지난해 6월 국내 개봉돼 서울에서만 6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지난 26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촬영상.분장상.음향효과편집상 등 5개부문을 수상했다.아카데미상 수상작 가운데서는 니컬러스 케이지가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가 젊은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예상보다 롱런하고 있다.에단 호크.줄리 델피 주연의 『비포 선라이즈』는 올해 33세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유레일기차 안 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된 미국 청년과 프랑스 여대생이 하루를 빈에서 보내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상큼한 영화다.재치있는 대사들로 가득 찬 각본의 탄탄함이 돋보인다.
『나우 앤 덴』은 8명의 여배우가 등장하는 여성영화.오랜만에고향에 함께 모인 30대 여성들이 10대 시절을 돌아보며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이야기.현재의 모습보다 10대 때인 70년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성장드라마다.여성들만의 우정을 그린 잔잔한 드라마.
『비포 앤 애프터』는 어느날 갑자기 위기에 처한 미국 중산층가정을 그린 감동드라마.10대 아들이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아들의 여자친구가 변사체로 발견된 후 부부가 겪는 갈등과 혼돈을 통해 가족애의 소중함을 그린 작품이다.
『거미의 계략』은 베르톨루치 감독이 미스터리 기법으로 만든 영화.파시스트에게 살해돼 고향에서 영웅대접을 받고 있는 아버지의 살해범을 찾아나선 아들의 여정을 그린 정치성 짙은 예술영화.기법이나 형식이 새로운 예술영화에 관심있는 사람 이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작품이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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