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혼수 시장 "5월의 신부 납시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 LG패션은 혼수 구매 고객을 겨냥해 50~60만원대에서 최고 250만원대의 '세러모니 수트'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오는 25일까지 100만원 이상 신사·숙녀복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4인용 '본차이나 홈세트'를 선물로 준다. [김형수 기자]

윤달이 끝나면서 결혼 시즌이 뒤늦게 본격 시작됐다. 윤달엔 혼인을 하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올해는 혼수 장만도 늦춘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았다. 윤달이 끝나기만 기다렸던 혼수 업체들은 각종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특히 전자전문점들은 혼수 대목을 노리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색 행사=하이마트는 혼수 200만원 이상을 구입한 고객 중 15쌍을 추첨해 결혼식을 광고해 준다. 자사가 신문 광고를 할 때 이들 예비 신혼 부부의 사진과 청첩장 내용, 결혼 메시지를 실어주는 것이다. 또 e통인익스프레스와 제휴해 신혼 집에 가구.가전 제품을 들여놓을 때 들어가는 이사비용을 10만원 깎아준다.

청첩장만 있으면 제품 가격을 할인해 주는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혼수가구특별기획전(23~29일)을 열고 청첩장을 소지한 고객에게 일부 신상품을 5~1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청첩장을 지참한 사람이나 배우자에게 '클럽웨딩'마일리지 카드를 발급해 준다. 클럽 웨딩 회원이 되면 처음 구매를 시작한 뒤 한달 동안 산 물건값을 합산해 이에 맞게 상품권을 받게 된다. 한달간 구매액이 200만, 300만, 500만, 1000만원 이상일 경우 각각 10만, 15만, 30만, 70만원의 상품권을 받는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신부 피부관리 서비스를 덤으로 해준다.

인터넷쇼핑몰도 특색 있는 코너를 새로 설치했다. 인터파크는 '혼수웨딩숍'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스튜디오.결혼식.스냅 사진 ▶머리 손질 ▶메이크 업 ▶드레스.파티복.신랑신부 한복 대여 등을 합쳐 235만원에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은 중고 웨딩드레스를 25만~35만원에 살 수 있는 웨딩드레스 기획 경매를 마련했다. 2~3회 정도 착용한 중고 드레스 20여종이 나와 있으며 주문하면 세탁 후 발송한다.

롯데호텔서울은 해외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서울에서 첫날밤을 보내려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했다. 귀빈용 객실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면서 클럽라운지 무료 이용, 공짜 과일바구니.칵테일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21만원이다.

◇혼수 패키지 판매=전자랜드21은 200만원대의 알뜰형, 300만원대 실속형, 400만원대 맞벌이형, 500만원대 고급형 등으로 혼수 패키지를 구성했다.

다리미.커피메이커.토스트기.믹서기.드라이기 등 주방 기기를 사은품으로 준다. 익산점은 99만원에 판매하던 드럼세탁기를 39만9000원에 파는 등 최고 67% 깎아주는 '드럼세탁기 진열판매 특별전'을 진행한다.

테크노마트는 디지털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300만원대의 알뜰세트, 500만원대의 실속세트, 700만원대 품격세트 등을 구성했다. 사은품은 청국장 발효기, MP3플레이어 등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빅찬스 인기 혼수가전 페스티벌'을 열고 가전제품을 10~40% 할인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22일부터 '혼수가전 기획 추천상품전'을 연다. 한샘인테리어의 장롱.침대.서랍장.협탁 등을 한 세트로 묶어 190만원대에, 에몬스의 장롱.침대.서랍장을 150만원대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23~29일 전국 6개점에서 '파코라반.아이리스 창립 18주년 행사'를, 본점에서는 '키스앤헉 혼수침구세트전'을 연다. 좋은사람들.비너스 등 내의 전문업체들은 올봄 유행에 맞는 신혼여행용 속옷을 따로 출시했다.

◇어떤 제품이 인기인가=가구는 화려한 앤틱스타일과 깔끔한 모던스타일이 조화된 일명 '모던 앤틱'이 유행이다. 색상은 아이보리와 월넛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 많다.

가전제품도 흰색 일색에서 파스텔 색상의 제품이 늘어났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냉장고는 600ℓ이상 대용량의 양문 개폐형을 찾는 사람이 많다. TV는 40인치 이상의 완전평면형이 인기다.

박혜민 기자<kimh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