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불꽃튀는 遊說 현장-신한국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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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야 각 정당의 본격 유세지원전 막이 올랐다.여야 지도부는 이날부터 선거직전인 다음달 10일까지 하루 10여차례씩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강행군을 벌인다.
…신한국당은 27일 정당연설회의 첫 출발점을 「정치1번지」인종로로 잡았다.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과 박찬종(朴燦鍾)수도권선대위원장이 함께 참석한 종묘공원 연설회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몰려 뜨거운 분위기였다.연단 앞자리는 물론 핵 심당원들이 차지했지만 일반 시민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이들은 연설이 끝날 때까지 거의 자리를 뜨지않은채 대표연사들의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李의장과 朴위원장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3金구도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학로(張學魯)사건에 대해서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이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처리하는걸 지켜봐달라』고 호소했 다.
李의장은 『3金 구도아래서 여소야대가 되면 정부의 발목을 잡는데 모든걸 소모하게 될것』이라며 『우리 정치판이 과거대로 가길 원한다면 야당을 찍고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면 신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朴위원장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년10개월 뒤면 물러나지만 야당은 내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김종필(金鍾泌)씨가다시 나온다』며 『우리당은 젊고 참신한 후보가 나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해 마치 대통령선거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李의장은 연설을 마친뒤 곧바로 비행기편으로 진주갑.을지역 정당연설회장으로 출발했다.朴위원장도 서울동대문갑과 중랑을 정당연설회장으로 이동했다.
김윤환(金潤煥)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구후보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경북지역 첫 정당연설회장인 예천 한천고수부지에 도착해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金대표는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됐으면 이제 두 金씨는 정계에서 물러 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는 새로운 정치구도의 판을 짜는 선거며이 나라의 실질적 정치세력인 대구.경북이 단합해 신한국당을 지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李洪九)고문은 이날 전남 순천갑.을지역과 보성.강진.
해남.목포등 6곳을 강행군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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