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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후지쓰배 바둑 내달6일 개막-이창호 새계대회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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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4월은 세계대회의 달.일본이 주최하는 제9회 후지쓰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6일 도쿄(東京)에서 막을 올린다.동양증권배 우승자인 한국의 이창호7단은 후지쓰배 주최측으로부터 세계24강의 한명으로 초청돼 조용히 출정을 기다리고 있다.국내 를 평정하고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대회 사냥을 시작한 李7단이 지금쯤은 해외징크스를 벗어던졌을까 하는 것도 궁금한 점이다.
세계대회중 가장 오래된 후지쓰배는 후지쓰(富士通)사의 후원을받아 요미우리(讀賣)신문사가 주최하는 대회.1~5회까지는 일본이 휩쓸었지만 6회와 7회때 한국의 조훈현9단과 유창혁7단이 결승에 올라 한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일본바둑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한국기사끼리 2년 연속 결승전을벌인 이 사건은 「가라앉는 일본」과 「떠오르는 한국」을 선명하게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중국의 마샤오춘(馬曉春)9단이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9단이 준우승,한국(유창혁7단)은 3위로 밀렸다.
올해는 어찌될까.관심은 국가를 떠나 이창호라는 한 인물로 집중된다. 세계를 휩쓸어버리려는 李7단의 야심을 마샤오춘을 필두로한 중국세와 고토회복을 노리는 일본세가 과연 막아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우승상금은 2천만엔,준우승 7백만엔,3위 4백만엔이다.후지쓰사는 이 대회의 규모를 훨씬 키우고 싶어하 지만일본기원이 「일본 3대기전보다 커지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국적보다 활동지역을 중시하는 대회라 조치훈9단은 일본대표,차민수4단은 미국대표로 참가한다.유럽과 남미대표는 중국계다.각국참가선수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국별 참가선수=총24명 ▷한국(6명)=유창혁7단(2회전시드).조훈현9단.서봉수9단.양재호9단.이창호7단.최규병7단 ▷일본(8명)=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고바야시 고이치9단.조치훈9단.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9단(이상 2회전).왕밍완(王銘琬)9단.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9단.사카이 다케오(酒井猛)9단.유키 사토시(結城聰)8단 ▷중국(6명)=마샤오춘9단.차오다위안(曹大元)9단.위빈(兪斌)9단(이상 2회전).녜웨이핑(섭衛平)9단.류샤오광(劉小光)9단 ▷대만=천용안(陳永安)5품 ▷미국=차민수4단 ▷유럽=궈주엔(郭鵑)5단 ▷남미=왕센펑 아마5단 ◇일정 1회전=4월6일 도쿄 2회전=4월8일 이바라키현 8강전=5월31일 한국 부산 준결승전=7월6일 오사카 결승전=8월3일 도쿄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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