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워크숍'디자이너 등용문 자리매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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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파리 프레타포르테가 열렸던 카루셀 뒤 루브르 인근의 사마리텐백화점.이곳에선 프레타포르테의 문을 두드리기엔 아직 벅찬,하지만 옷에 대한 열정에선 기성 디자이너 못지않은 신진들을 위한 장(場)이 프레타포르테와 같은 기간중 열렸다.
디자이너들이 나름대로 작품을 디스플레이하고 현장에서 바이어들의 수주를 받도록 짜여진 이 행사 명칭은 「워크숍」.올해로 5회째다. 이번 워크숍의 참가 디자이너는 60여명.개막 이틀째 찾아본 행사장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스페인등 각국에서 몰려든 젊은 디자이너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현재 프랑스 패션계를 휘어잡고 있는 GR816.줄리 벳등이 모두 이 워 크숍출신. 참가 디자이너 선정에서 대(對)언론 홍보,바이어 초청까지 워크숍을 총 주관하고 있는 마담 오텐샤는 『워크숍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외에 첫선을 보이기에 가장 적합한 형식』이라며 해외 진출은 처음부터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차근차근 기초를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디자이너론 처음으로 워크숍에 참가한 피리 인터내셔널의 디자이너 심상보씨는 『수억원이 소요되는 프레타포르테에 비해 일단 참가 경비가 9천프랑(약1백40만원선)미만으로 저렴한 게 이점』이라고 귀띔.그는 프레타포르테에 몰렸던 바이 어들이 참신한 이미지를 찾아 이곳을 들르기도 해 수주면에서도 예상밖의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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