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공장서 유독가스 유출…7명 사망,15만명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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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국 남서부 충칭(重慶)의 한 화학공장에서 상당량의 유독성 염소가스가 유출돼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주민 15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충칭 시내의 한 화학공장에서 15일 저녁 염소가스가 유출됐으며 사고가 발생하자 시 당국은 이 공장으로부터 반경 1km 이내 거주자를 긴급 대피시켰다. 시내 동팡자위안 주거단지에서만 5000~6000명의 주민이 16일 새벽 인근 정부기관 건물의 식당으로 대피했으며 이날 저녁까지 모두 15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함께 현장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모두 7기의 저장고에서 염소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했는데 저장고 1기에는 약 6t의 액화염소가스가 저장돼 있었다. 유출된 염소가스는 2.5㎎만 흡입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한편 이 화학공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세차례 염소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공장 근로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 지역에서 천연 가스전이 폭발, 19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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