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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oice] 루이뷔통 ‘사운드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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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어떤 사랑은 바람과 같습니다. 바람에 실려 아주 멀리 간 것 같아도 어느 날 서풍에 실려 다시 돌아오니까요. 그리고 그 바람은 머릿결을 흔들고 어깨를 지나치면서 순간순간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습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영화배우 궁리가 베이징의 중앙희극학교에 다니던 소녀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읊조린 말이다. 프랑스의 명품 루이뷔통이 올 6월 첫선을 보인 ‘중국 여행 가이드’에서다.

루이뷔통은 베이징·상하이·홍콩 세 도시의 여행 가이드를 ‘사운드워크’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사운드워크는 음성을 통해 박물관이나 도시를 소개하는 ‘음성 투어 가이드’를 만드는 회사다. 상하이는 조안첸(陳沖)이, 홍콩은 수치(林立慧·사진)가 맡아 각자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안내한다. MP3 파일 형태로, 루이뷔통의 인터넷 사이트(louisvuitton.com)에서 구입해 내려 받으면 된다. 이용자는 60분 동안 여행 안내지도를 들고 세계적인 스타 영화배우의 목소리, 배경으로 삽입된 음악과 효과음을 들으며 도시 구석구석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 단체 여행에선 경험하지 못할 골목 탐험에 드는 돈은 17달러(약 1만7000원). 우리말 외에도 영어·프랑스어·일본어·광둥어·만다린어 버전이 있다. 성우의 우리말 발음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조금 귀에 거슬린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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