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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HACC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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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 제품의 식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HACCP 인증을 받거나 준비 중인 회사가 크게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HACCP 인증을 받은 회사는 올 6월 말 현재 모두 411곳. 이 중 78곳은 올해 상반기에 인증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전년 동기(신규 인증 65곳) 대비 20%나 증가한 수치다.

식의약청 식품안전지원과 서광석 과장은 “현재는 전체 식품의 30%가 HACCP 인증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2012년엔 전체 식품의 95%가 HACCP 인증 회사에서 제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목표를 이루려면 HACCP 인증 회사 수를 4000여 곳으로 늘려야 한다.

이는 전체 식품생산업체의 20%에 해당된다. 대형 업소는 물론 웬만한 중·소형 업소까지 HACCP 인증을 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인증을 받으려면 회사가 최소 5000만원 이상의 초기 시설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HACCP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식의약청은 파악하고 있다.

영세업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2년까지 업소당 3000만원씩 모두 1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하드웨어(시설)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HACCP 운영 체계를 개발하고, 무료 기술지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HACCP는 축산농가와 양식장 등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까지 축산 농가 4500곳, 양식장 2800곳이 HACCP 인증을 받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이달 초 제주지역 넙치 양식장 2곳에 대해 HACCP 인증을 내줬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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