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RUPS가 함께하는 ‘향긋한 아침 만들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철컥!’ 현관문 소리에 꿈결에서 겨우 빠져나온다. 새벽 6시. 부모님이 집을 나서는 시각이다. 커피와 토스트라도 만들어 드릴걸-. 오늘도 이불 속에 남아 한발 늦은 후회를 한다.
  3년 전,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부모님은 자그마한 식당을 열었다. 식재료를 구입하고 찬거리를 준비하는 일이며 손님에게 음식을 내고 뒷정리를 하는 일까지…, 두 분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아침을 챙겨 드시는 일이 쉽지 않다. 음식점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단 하루도 아침을 거른 적이 없던 분들인데….
  남들처럼 여행을 가고 취미생활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 갓 지은 잡곡밥으로 한가득 채워진 식탁에 둘러앉았던 우리 가족의 이전 아침 풍경도 그립다.
  다행히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불고하고 부모님의 식당은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골 이모가 직접 담궈 보내는 된장맛이 입소문이 나서다. 우리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아침을 든든하게 채워주시기 위해 바쁜 아침을 여는 부모님에게 에스프레소 향 가득한 여유를 드리고 싶다.

길민희(27·학원강사·서울시 노원구 상계4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