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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에 경기 기운다는데 반도체 주요국 新.增說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과잉및 경기하락 논쟁이 일고있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주요국들은 치열한 신.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도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BM.일본 도시바 합작사가 지난주 미국 버지니아주에 D램공장을 내년중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주 일본의 미쓰비시전기와 도시바도 대만업체와 각각 16메가 공장을 합작 건설하기로 발표했고 후지쓰는 미국업체(AMD)와 13억달러가 소요되는 플래시메모리 합작공장을 15일 미국에 착공했다.주요국의 미국내 반도체 투자계획이 발표 된 것만 해도 올해부터 98년까지 3년간 1백5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세계에서 가장 큰미국 반도체시장이 올들어 경기지표의 하나인 수주 대(對)출하비율(소위 BB율)이 5년만에 최저치(0.90)로 떨어지는 부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도 올해 세계 반도체성장 전망치를 26%로 잡았다가 최근 20%로 하향조정했다.내셔널 세미컨덕터사는 최근 연속 3.4분기째 반도체 주문량이 줄었다고밝혔다. 또 PC업체인 IBM등은 올해 PC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4메가.16메가 반도체의 구매량을 줄이고 있다.일본 노무라연구소도 4메가 제품의 대폭 하락세에 이어 16메가 가격전망을 어둡게 보는등 경기하락 논쟁에 가세했다.
한편 삼성.현대.LG 등 국내 3사의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들 3사는 미국 말레이시아등에 대규모 반도체공장을 착공했거나 건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2월말까지 반도체 매출이 약1조3천2백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2% 늘어났다.
이중구.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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