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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風의 주인공들] 한나라 전재희씨

중앙일보

입력

'당은 열린우리당, 인물은 전재희' 사이에서 고민하던 광명시민들은 결국 '인물'에 손을 들어줬다.

경기 광명을 한나라당 후보 전재희(全在姬.55.사진)씨의 승리는 이렇게 요약된다.

이 지역은 20, 30대가 유권자의 52%에 달한다. 지난 대선 때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최하위권에 속했었다. 하지만 全씨는 행정고시 합격(1973년), 관선ㆍ민선시장(94.95년 광명시)이 모두 여성 최초라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16년 기자생활을 마치고 정치에 입문한 열린우리당 양기대(梁基大.42)후보의 바람을 잠재울 수 있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2선 의원이 된 全씨는 "어렵게 시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면서 "거대 여당과 정책으로 승부하도록 야당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편 김형률(54) 조달청 차장은 "제가 공무원이라 (아내가) 국회의원 안 하는 게 편한데…"라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후보를 지지해 준 광명 시민들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명=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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