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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관중 100만’ 축포 … 롯데 화끈한 타격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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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로야구 롯데가 시즌 홈 관중 100만 명 돌파와 함께 화끈한 타격쇼로 삼성을 반 게임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4위에 복귀했다.

롯데와 한화가 맞붙은 25일 사직구장에는 1만3154명이 입장, 올 시즌 홈 47경기 만에 총 관중 100만5664명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여덟 번째 한 시즌 100만 명 돌파다. 롯데로선 통산 네 번째이자 1995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맞은 경사다. 롯데는 91년 한국프로야구 팀 중 처음으로 한 시즌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했고, 92년과 95년에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홈 관중 100만 돌파는 롯데와 LG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한 시즌 최다관중 기록은 95년 LG가 기록한 126만4762명이다.

팬이 많은 관중으로 롯데를 기쁘게 해줬다면 롯데는 모처럼 나온 중심타선의 화끈한 장타쇼로 관중을 기쁘게 했다. 롯데는 0-1로 지고 있던 3회 박기혁의 볼넷과 김주찬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이대호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가르시아의 중전 적시타와 강민호의 좌중간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에도 1사 3루에서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김주찬은 도루까지 성공하며 팀 통산 2900도루(역대 세 번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5회 말 2사 2루에서 중단된 뒤 롯데의 5-1 강우콜드승(시즌 네 번째)으로 끝났다. 5회 말이 끝나지 않아도 홈팀이 이기고 있는 경우 5회 초가 끝나면 경기는 성립된다. 롯데 장원준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행운의 완투승을 거두며 한화전 5연패 사슬을 끊었고, 한화 송진우는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는 100만 명 돌파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날 경품행사를 열었으며, 27일을 ‘오렌지데이’로 정해 록밴드 노브레인 축하공연을 열고 차량 2대 등 각종 경품을 관중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홈 관중 100만 명은 롯데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이룬 성과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두산-삼성), 목동(우리-KIA),문학(SK-LG)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부산=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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