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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봄철 산란기 붕어낚시철 성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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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본격적인 물낚시철이 다가왔다.봄철은 산란기에 임박한 붕어들의입질이 한창이어서 붕어낚시의 황금시즌이다.
수초대 언저리마다 낚싯대를 세워놓으면 잦은 찌올림을 맛볼 수있다.겨우내 차가운 수온에 시달렸던 붕어들이 「분만준비」를 위해 먹이를 활발하게 찾기 때문이다.붕어의 산란은 대략 3월하순~5월중순까지로 이때 왕성한 식욕을 보인다.
붕어는 주로 산란직전 마릿수로 낚이는 반면 산란이 끝나면 약보름동안은 먹이를 찾지않아 재미를 못본다.
이때를 낚시계에서는 「산란기낚시」라고 부른다.특히 찌를 문 붕어들의 몸부림이 강하기 때문에 손맛도 어느 때보다 최고다.
초봄 붕어낚시 포인트로는 평지형 저수지의 상류를 노려야 한다.평지형 저수지는 계곡형과 달리 수면적이 넓어 수온이 빨리 오르고 수심은 얕아 수초대가 넓게 분포돼 있다.
붕어는 수초에 몸을 비비며 산란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말풀보다 갈대를 선호하는데 평지형에 갈대가 많다.
반면 계곡형 저수지는 일조량이 적어 수온이 낮기 때문에 여름피서철 낚시터로 인기가 있다.
평지형은 제방이 길고 낮은 반면 계곡형은 짧고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평지형 저수지로는▶충남서산시 음암지(음암면성암리.43만평).잠홍지(잠홍동.23만평).풍전지(인지면풍전리.
18만평).명지지(대산읍명지리.3만평).봉락지(부석면봉락리.1만평)▶태안군 지포지(고남면장곡리.6만평).춘산골지(안면 읍중장리.5만평).죽림지(근흥면정죽리.4만평).비석거리지(근흥면정죽리.5만평)▶당진군 면천지(면천면원동리.12만평)▶보령시 진죽지(청소면진죽리.13만평)▶부여군(규암면석우리.37만평)등이손꼽힌다.
한편 올 초봄낚시의 기상도는 남부지방은 흐린 대신 중부지방은쾌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중부 이북지방의 저수지들은 지난해가을부터 가둬놓은 물로 만수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겨울가뭄이 극심했던 남부지방의 저수지들은 바닥이 드러날 정도여서 낚시꾼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낚시단체는 남부권 저수지중 붕어자원이 고갈되는 곳에 중부권 붕어를 낚아 방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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