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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對韓무역 적자 줄이기 총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대만이 대한(對韓)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 및 화학산업에 투자를 크게늘리고 있는 것이다.이로 인해 내년부터 국내기업 관련제품의 대만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93년 80억달러,94년 6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해 무역흑자대국으로 꼽히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는 89년 이후 무역적자가 급증해 왔다.
대만 무역통계에 따르면 대한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말 현재14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9% 늘어났다.

<그림 참조> 대만에 대한 한국의 주요수출품은 전자부품(비중32%),화학원자재(15%),철강(7%) 등이다.이중 전자부품업체는 대만의 컴퓨터 특수(特需)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을 높여 왔고,화학업체는 기초화학 원자재설비가 부족한 대만에 스티렌 등을 대량 수출하고 있으며,포철도 93년부터 동남아시아 및 대만시장에 수출을 크게 늘렸다.
대만은 한국과의 무역역조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4월 대책수립을 위해 경제부 국제무역국 주관으로 심의회를 열었으며 이후 한국과의 경쟁분야인 반도체 및 화학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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