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케이블카가 오픈할 당시 통영시내 모든 숙박업소와 찜질방 등이 가득차는 기현상이 벌어졌었다고 한다.
현재 미륵산에서 운행되고 있는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자동순환 2선식으로 선로 길이가 국내 최고인 1975m다. 8인승 곤돌라 47대와 화물캐빈 1대로 구성돼 있는 미륵산의 케이블카는 한려수도와 통영항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전하고 있다.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는 친환경적인 데크를 이용해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륵산 정상은 물론 비진도·욕지도 등으로 수놓아진 쪽빛 바다와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을 펼쳐 대승을 거두었던 한산대첩의 승전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는 미륵산은 산림청이 지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뽑힐 만큼 조경이 뛰어나 케이블카 건설 당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통영의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과 환경 파괴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케이블카 중간지주를 1개만 설치하는 새로운 건설기법을 도입해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또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삭도전문회사인 스위스 가라벤타사와 기술 제휴해 시공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신경철 사장은 “케이블카가 운영되기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며 “향후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크루즈선을 도입해 케이블카를 탄 관광객들이 미륵도·매물도·육지도 등을 오갈 수 있는 패키지 상품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카 운행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 통영시. 올여름 휴가는 가족과 함께 한려수도의 비경을 간직한 ‘바다의 땅, 통영’으로 떠나보자.
유희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