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계 식료품費 지출 외식비비중 30%에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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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10여년새 우리나라 도시가계의 식료품비 지출에서 쌀.채소류.양념류 등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식비 비중은 급격히 늘어 전체의 3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외식은 분식.스낵류가 가장 인기있었고 다음은 한식.중식.양식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쌀 소비는 서울지역 가구일수록,고학력일수록 비중이 작아지고 있으며 국수의 경우 50대 이상 계층이 선호하고 있는 반면 라면은 여성.청소년층에서 소비가 많았다.
한편 앞으로도 쇠고기.빵과 외식 지출은 더욱 크게 늘어나는 반면 쌀.라면 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85년 이후 도시가계 통계자료를 이용,주요 식품의 소비구조 변화를 분석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체 식료품비 지출에서 쌀등 곡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28.1%에서 94년 12.3%로 감소한 반면 외식비 비중은 7.5%에서 28.9%로 증가했다.

<그래프 참조> 소득 증가에 따라 지출증가 정도가 큰 품목으로는 외식.쇠고기.과일류.어패류 등이었으며 돼지고기.닭고기 등육류,채소.해조류,양념류,곡류등은 반대의 추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쌀의 경우 80년대는 14~19세 연령층의 지출증가가 많았으나 90년대에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보리쌀은 90년대들어 50대이상 여성층의 소비가 많아 성인병예방식으로 인식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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