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株價 폭락-실업 감소로 금리인하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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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상승행진을 계속해 온 미 뉴욕증시의 주식값이 8일 돌연 폭락했다.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이날 개장초부터 폭락하기 시작,한때 2백17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폐장을 앞두고 다소 반등,전날보다1백71.24포인트(3.04%)떨어진 5천4백7 0.45로 마감됐다. 이같은 하락폭은 사상 세번째로 큰 것이다.이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실업률이 낮아짐에 따라 금리인하등 경기부양조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올들어 계속 최고치를 경신해 온 뉴욕증시의 호 황은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금리인하 기대가 큰 호재로 작용해 왔다.
미 노동부는 이날 2월중 취업자가 70만5천명 늘어 실업률이전달의 5.8%에서 5.5%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이러한 취업자 증가는 지난 83년 이후 월간으론 최대 규모로 전문가들은 당초 30만명 정도의 일자리 증가를 전망했었다.
이같은 예상 외의 실업률 감소와 함께 미 재무부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최근 6개월간 최고기록인 6.71%로 상승한 것도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하락이 장기금리의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 으며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뉴욕=이장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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