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근 訪韓 美터프츠大 플래처대학원 존 갤빈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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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식량난 등 현재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 5년은한반도 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시기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령관을 87년부터 92년까지 역임하고 현재 미국보스턴 소재 터프츠대 플래처 대학원장직을 맡고 있는 존 갤빈(67)이 최근 대학원안에 한국 프로그램 설치 모금을 위해 방한했다.플래처 외교대학원은 국제정치 .법률 문제 등을 집중 교육하기 위해 하버드대와 터프츠대가 33년 보스턴에 공동설립한 특수대학원으로 미국내 외교관 양성소로 유명하다.
갤빈은 7일부터 2박3일동안 李養鎬 국방장관 면담,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특별강연등을 가졌다.
특별강연 에서 갤빈은 『냉전이후 세계질서는 위기관리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그 비용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갤빈은『불안정한 질서가 우리의 새로운 적』이라며 『탈냉전 시대의 한반도 안보체제 역시 심층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불안정이라는 적과 싸우려면 다자간 대화가 필수적』이라며 『탈냉전 시대의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해선 동북아 다자 안보포럼 등 다양한 대화의 장이 보다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최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폭탄 테러에 대해 미국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개입보다 국제적인여론조성을 앞세우는 것은 다자간 합의를 도출하려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갤빈은 한국 관련 연구기금이 마련되는 대로 플래처대학원에서 한반도의 안보체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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