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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뉴타운>1.마포로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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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번의 도심은 영원한 도심인가.재개발에다 전철.신도시건설등으로 새로운 도심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이제 한 도시내에서도 경쟁력이 없는 시가지는 슬럼가로 퇴락하는 대신 신개발지가 도리어핵심타운으로 부상하는등 지역간 부침(浮沈)이 심 하다.역세권및재개발등에 따라 신타운으로 부상할 지역의 개발현황.투자전망등을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註]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거쳐 서울의 중심으로 길을내주는 서울 마포로.
지금은 지하철 5호선 공사로 혼잡하기 짝이 없는 무질서의 거리지만 조만간 최첨단 건물이 키재기를 하는 새로운 서울 도심으로 변모하게 된다.
주변이 다 정리되고 달동네가 재개발되면 판자촌사람들도 2억~3억원대의 새 아파트를 갖게 될 것에 가슴 부풀어 있다.
이는 94년 슬럼가였던 마포주공아파트를 헐고 지은 도화 삼성아파트 시세가 무려 평당 7백만~9백만원이어서 주민들을 더욱 들뜨게 한다.
현재 마포로에는 20층대의 고층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특히 동양.한화.롯데그룹이 최고 50층짜리 매머드 건물 신축을계획하고 있어 이 일대는 을지로.종로등 기존 도심 못지 않은 빌딩가로 바뀌게 된다.
게다가 도화동등 마포로 주변 주거지는 약2만가구에 달하는 쾌적한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돼 밤이면 텅텅비는 기존 도심과 달리밤낮 활력이 넘치는 신시가지로 탈바꿈한다.마포로일대는 일반적인부도심이 아니라 고품질의 아파트단지와 초고층 빌딩이 균형있게 배치된 「도심속의 복합 신타운」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아파트건립=이 지역에서 재개발및 재건축형태로 건설됐거나 추진중인 아파트는 공덕.신공덕.도원.염리등 12곳에 1만4천5백여가구.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가든호텔 뒤편 마포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얻은 명성을 발판으로 9곳의 재개발 사업을 잇따라 수주,총1만여가구의 삼성 신타운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현대건설은 도화2구역에,태영은 대흥구역에 각각1천7백여가구및 1천9백90여가구의 재개발아파트를 신축,업체간개발경쟁이 뜨겁다.
◇빌딩신축=대로변주변엔 현재 30여개의 중대형 빌딩이 들어서있다.동양그룹은 가든호텔 맞은편에 지하8층.지상50층의 호텔.
오피스텔.쇼핑센터를 갖춘 복합빌딩건립을 검토중이며 롯데그룹은 공덕동사거리에 지하10층,지상49층의 초대형 오 피스빌딩 건설을 추진중이다.한화그룹은 구(舊)마포고부지에 지하8층,지상50층의 특급호텔.문화및 체육시설을 갖추고 경향신문사옥으로도 이용하는 복합건물을 96년말께 착공,2000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개발축및 시세=지하철 5호선 역이 들어서는 마포(주택은행옆).공덕(공덕동사거리).애오개(마포경찰서앞)역등 3곳이 관심지역.이중 가장 화려한 변신이 예상되는 곳은 마포역 주변.이미 주변에 업무용빌딩이 많아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다 앞으로 동양및한화빌딩이 합세하면서 더욱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
사무실 매매시세는 평당 3백50만~5백만원선.주택 재개발지역의 불량주택지값은 사업승인을 받은 지역의 경우 평당 5백만~7백만원선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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