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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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3일부터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국내 초연 영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아닌 극작가 겸 연출가 켄 힐(1937~95)의 작품.공연전 항간에서는 이 작품이 웨버의 명성에 기댄 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있었으나 3일부터 시 작된 공연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켄 힐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켄 힐의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처럼 거대한 무대규모나 화려함으로 관객을 압도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예상외로 작은 무대 규모지만 아기자기한 극적 구성이 더욱 돋보였다는데 의견이 모아 졌다 이 작품은 흉측한 몰골 탓에 마스크를 쓴 채 유령 행세를 해야 했던한 남자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다.프랑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일어나는 각종 무대사고를 중심으로 애잔하게 펼쳐지는 사랑얘기에 공포와 유머가 적절하게 곁 들여졌다.
이 작품을 수입한 서울기획(대표 이태현)측은 『공연초기부터 주말 티켓이 동나는등 관객 호응이 대단하다』고 말했다.749-8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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