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여 동안 홍도에서 철새의 이동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380여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2종이 이 지역에서 관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철새 중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검독수리.매 등을 포함해 보호야생 조류인 아비.흑기러기.솔개.참매 등도 관찰됐다. 흰머리바위딱새.얼룩무늬납부리새.긴다리사막딱새 등 국내 관찰기록이 없는 미기록종도 확인됐다.
공단 국립공원연구소의 채희영 박사는 "월별로는 4월에 105종, 10월에 85종이 관찰돼 이때가 철새의 주요 이동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종은 봄철 북상 때와 가을에 월동지로 남하할 때 서로 다른 경로로 이동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한반도를 통과하는 조류의 이동 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