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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 민주, 수도권서 막바지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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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민주당과 자민련, 민주노동당은 수도권에서 마지막 표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의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송파병(김성순).금천(장성민) 등 서울의 14개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秋위원장의 서울 유세는 세번째였다. 호남 유세를 다녀온 횟수와 같다. 원내 안정 의석 달성을 위해서는 호남뿐 아니라 최대의석이 걸린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秋위원장은 가는 곳마다 "낙제 점수 받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냉전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며 "민주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밤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 보신각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폈다. 김종인.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도 서대문.은평.남양주 등 각각 수도권을 돌며 지지층 재결집을 시도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했다. 자민련 측은 "金총재의 충청권 집중 지원유세로 당초 불리했던 충청지역의 판세가 상당히 만회돼 서울지역을 순회하는 것으로 유세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金총재는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 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첫 원내 진입을 눈앞에 둔 민노당도 이날 서울지역에서 막바지 표심 훑기에 나섰다.

천영세 선대위원장과 노회찬 선대본부장 등 지도부를 비롯, 비례대표 후보 전원은 서울 명동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도덕성과 정책성에서 자격을 갖춘 진보 야당인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 동대문과 강서.강동.중랑.구로.관악 등 서민 거주지역을 집중 순회하며 서민표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

지역구인 경남 창원을에서 득표 활동에 주력하던 권영길 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은 개혁으로부터의 후퇴이자 보수로의 회귀"라며 민노당 지지를 당부했다.

강갑생.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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