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늘 첫방송 KBS2 '프로젝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한해 순수익 2조원,세계시장 점유율 1위란 기록을 낳은 국내반도체업계 사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대형 산업드라마가 브라운관을탄다.6일 첫방송되는 KBS-2TV미니시리즈 『프로젝트』(수.
목 밤9시50분)는 16회 분량에 45억여원이 투입됐고 미국.
러시아.독일.체코.헝가리.브라질등 6개국에서 70여일간 촬영한대작.삼성전자의 반도체시장 평정 실화를 극화했다 해서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주인공 형우(최수종 분)는 반도체업체 「세신전자」에 입사한뒤미국이 독점한 중앙연산장치(CPU)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에 들어간다.미국의 제소,일본의 산업스파이 공작등 갖은 방해와싸우면서 러시아와 비밀기술계약을 해 마침내 C PU개발에 성공한다.이 과정에서 형우는 여자친구 현정(전도연 분)을 놓고 입사동기 상훈(황인성 분)과 다툼을 벌이지만 현정과 결혼후에도 상훈과 우정을 나누며 일을 추진해간다.
TV에서 기업의 성공사를 그린 산업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한 적은 별로 없다.자칫 내용이 밋밋해지기 쉽고 특정업체 홍보극이란선입관 때문에 시청자가 외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삼성전자로부터 협찬받은 『프로젝트』도 벌써부터 연출방향 과 흥행여부에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는 일단 재미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교육기능』이란 지론을 갖고 있는 연출자 윤용훈(사진)PD를 만나 제작의 변을 들어봤다.
『삼성뿐 아니라 다른 전자업체도 참고해 중립성 확보에 주력했어요.꼼꼼한 삼성과 추진력이 앞서는 현대를 합쳐 만든게 「세신전자」입니다.특정업체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기업 젊은이들의 활약을 그린 것이라 보면 돼요.』 윤PD는 대기업의 우리 경제에 대한 공헌도는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정치가 엉망인 상황에서 경제마저 부진했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됐겠습니까.물론 대기업만 다루는 건 아니고,주인공 「형우」의 중소기업 투신을 통해 그늘속에 분전하는 작 은 기업들의 스토리도 병행할 것입니다.』 이드라마는 두 사나이의 일과 우정이 주축이지만 극적 재미를 위해할리우드식 액션과 멜로도 매회 삽입된다.특히 남미에 파견된 주인공의 차가 마피아에게 쫓기다 뒤집어지는 카 체이스(자동차 추격전)장면은 영화 『데몰리션맨』의 스턴트맨 을 써 007영화처럼 박진감 넘친다.
『극중에 시청자가 모르는 첨단기술과 용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삼성연구원 3백50명등을 만나 1년간취재했습니다.극중 등장하는 기술들은 이미 개발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강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