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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97대입요강과 수험준비 요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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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새 대입제도에 따라 마련된 97학년도 각 대학 입시요강은 전년도에 비해 획기적으로 달라진 게 많다.대학별로 여러 전형자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수험생들은 지원 대학.학과 선정 등 입시전략을 짜는데 더욱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내년도 대입요강 변화의 특징을 수험생 입장에서 정리해본다. ◇특차 모집이 늘었다=특차모집 대학및 인원이 올해 69개대 3만6천여명에서 88개대 5만9천여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연세.포항공.서강.경북대가 정원의 48~49%를,고려.한양.성균관.이화여대가 정원의 40~44%를 특차로 뽑는등 정원 의 31%이상을 특차모집하는 대학이 35개나 된다.대부분이 상위권대학들이다.연세대는 특히 의예.치의예과 전원을 특차로 선발한다.각 대학이 특차모집을 크게 확대한 것은 보다 우수한 학생 확보와 복수합격자 이탈사태 방지에 효과적인 방 법이라고 판단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앞으로 특차에 임하는 태도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되면 좋지만 안돼도 그만」이라는 여유에 따른 무리한 상향지원을 삼가야 한다는 얘기다.특차모집이 증가한 만큼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데다 본고사 변수도 사라져 정시모집에 너무 큰 기대를 걸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수지원기회 늘지 않았다=복수지원 기회가 최다 6회에서 최소 6회로 늘었다고 하지만 주요 대학 입시일이 「가」「나」군으로 몰리는 바람에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늘지 않았다.연세.
고려.서강.이화여.포항공.한양대 등이 「가」군에 대거 포진한데다 올 입시에서 입시일이 달랐던 경희.성균관.서울시립.광운.명지대 등도 가세했다.「나」군에는 서울.중앙.동국대 등이 입시를치른다.상위권 수험생 입장에서는 오히려 복수지원 기회가 줄어든셈이다. 고려대는 법대.사대,한양대는 법대,홍익대는 미대,고신대는 의예.간호,동덕여대와 서울여대는 예.체능계를 일반 모집단위와 분리해 모집한다.소위 간판학과의 입시일을 경쟁대학과 같게해 복수합격자 이탈을 막아보겠다는 것인데 이 역시 복수 지원 기회를 좁히는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수능및 종합생활기록부가 더 중요해졌다=1백37개 대학이 수능을 50%이상 반영하고,1백44개 대학이 종생부를 40%이상반영함으로써(모집단위별로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복수계산) 입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졌다.
감신 대.수원가톨릭대가 성경시험을 치르는 것 외엔 본고사가 모두 없어졌고 26개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도 배점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수능과 종생부가 당락의 결정적 열쇠를 쥐게 된 것이다. 주요대학의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서울대 2~4% ▶고려대 13.3%▶서강대 10~16%▶연세.이화여.한양.한국외국어.경희.중앙대 10%▶성균관대 5% 등이다.
◇면접이 점수화된다=1백1개 대학이 면접을 점수화해 10% 이내로 반영하므로 그동안 통과의례 정도로 인식돼온 면접에도 각별한 대비가 요망된다.면접은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수험생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각 대학의 면접시 활용자료, 기준 및 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서강대는 외국어면접을 4% 반영하며,고려대는 면접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등 대학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형제도를 잘 활용하자=많은 대학이 다양한 형태의 특별전형을 독자적 기준에 따라 시행하므로 자신에게 더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경희.홍익.성신여대 등 8개대는 선행.효행자를,동국.부산대 등 22개대는 소년소녀가장과 생활보호대상자를,고려.단국대 등 14개대는 국가(독립)유공자 손.자녀를 정원내 일정비율로 뽑는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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