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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토요 전일근무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2일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중앙과 지방의 전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두개조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한조는 쉬고 다른 조는 오후5시까지 연장근무하는 「토요 전일근무제」가 실시됐다.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민원부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뒤 이번에 전국에서 확대 실시된 이 제도는 토요일 오후까지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들의 여가생활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은행등 다른 기관과의 업무연계가 부족한데다 사회의 전반적인 토요휴무 확대추세로 여권발급등 극히 일부 민원을 제외하고는 토요일 오후에 행정기관을 찾는 사람이 없어 「전시행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본청및 산하 사업소의 경우 2일 1백35개 과단위로토요전일근무제를 시행.
전체 직원 1만3천여명의 절반인 6천5백여명이 3.1절부터 이어지는 「뜻밖의」의 3일「황금연휴」를 즐겼다.
…조순(趙淳)서울시장도 김의재(金義在)행정1부시장과 각각 조를 짜 휴무.趙시장은 당초 「눈코 뜰새 없는」 서울시장이란 직무 성격상 토요휴무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직원들에게 부담을주지않기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휴무하기로 결정 .
…서울시청의 경우 평상시도 업무가 많은 건축.행정과및 민원실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서가 할일이 없어 점심시간이 지나자 자리를 비운 직원들이 많았다.
최준호.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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