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노련미… 이경수 파괴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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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화재의 조직력이냐, LG화재의 파괴력이냐.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가 28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은 정규리그에서 4전 전승을 거둔 삼성화재가 낫다. 삼성화재의 강점은 실업리그 8연패의 밑바탕이 된 끈끈한 조직력. 여기에다 김세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고, 신진식.장병철.신선호.이형두로 이어지는 강한 서브도 경계 1호다. 리베로 여오현을 축으로 한 그물망 수비도 믿음직하다. 다만 노장 선수가 많은 탓에 최종전까지 갈 경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LG화재는 걸출한 스타인 이경수와 장신 레프트 공격수 김성채의 파괴력이 가공할 만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이경수.김성채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이들에게 좋은 볼이 가지 못하게 강한 서브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LG화재는 상대에 비해 취약한 센터진에서 신인 하현용의 분발이 요구된다.

삼성화재에 '지는 데 익숙해진' 팀 분위기와 최근 불거진 선수 폭행사건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변수다. 선수단을 결집하는 약이 될지, 팀워크를 깨는 독이 될지는 구단과 신영철 감독이 '하기 나름'이다.

여자부의 KT&G와 현대건설은 리그 전적 2승2패가 말해주듯 호각세다. 현대는 에이스 정대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KT&G는 상대 팀 한유미.윤혜숙의 빠른 서브를 막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차전(28일)=구미 박정희체육관(오후 2시) ^2차전(30일)=대전 충무체육관(오후 3시) ^3차전(5월 1일)=충무체육관(오후 3시)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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