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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업다각화 음반.CD타이틀등 활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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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MBC가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외치고 나섰다.지난달 영화산업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드라마등 자체 제작프로그램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MBC는 우선 오는 7월 방송예정인 아이스하키드라마 『아이싱』(장두익 연출)을 시범작으로 「7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드라마외에 음반.캐릭터사업.
화보집.CD타이틀.비디오.광고에까지 활용할 수 있 는 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꿩먹고 알먹고 둥지털어 군불까지 때겠다」는 의도다.
MBC측은 『아이싱』이 청소년층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동건.이승연.이종원등 신세대 스타들의 인기와 박진감넘치는 아이스하키 장면의 조화가 이같은 믿음의 배경이다.이는 94년의 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당시 청소 년층에 농구붐을 일으킬 정도로 성공을 거뒀던 전력에 따른 것.첫번째 부대사업용으로 스포츠드라마를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싱』 부대사업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음반과 캐릭터.MBC는 스티비 원더등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로부터 드라마 주제곡을 받기 위해 접촉을 벌이고 있다.
캐릭터 사업에는 「폴라 스타스」「스티커스」등 『아이싱』에 등장하는 아이스하키팀의 심벌 마크를 이용하게 된다.이 마크들은 현재 홍익대 전문캐릭터 담당팀에서 디자인 중이며 이를 스포츠의류.문구는 물론 빙과.스포츠드링크에까지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하키 컴퓨터게임 CD롬도 준비하고 있다.또 드라마장면이나 제작현장등을 다른 상품광고에 이용할 것도 검토중이다.그러나『광고를 프로그램과 혼돈되게 만들 수 없다』는 심의규정이 있어이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밖에도 MBC측은 『뽀뽀뽀』와 97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산』을 부대사업용으로 점찍고 있다.『뽀뽀뽀』는 캐릭터를 만들어 어린이용품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실제 알프스.히말라야등지에서 촬영이 이뤄질 『산』은 드라마와 함께 광고를 만들게 된다.
알프스정상에서 무선전화를 거는 모습은 무선전화기 관련 광고회사들이 탐낼 만한 장면이라는 것.
부대사업 수익중 일부는 다시 프로그램 제작비로 돌려 제작 여건을 개선하게 된다.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대사업에 역점을 두다보면 작품성은 외면한 채 프로그램이 감각적으로만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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