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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서울饗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프랑스의 음악적 자존심」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e France:ONF)가 본사 초청으로 내한공연을 갖는다.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될 ONF는 샤를 뒤투아(60) 지휘로 오는 4월20,21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세차례 공연을 갖게 된다.
첫날(4월20일) 프로그램은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서곡에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피아노 서주희),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등.
일요일인 4월21일엔 올들어 주말 2회 공연이 즐비한 예술의전당의 특성을 살려 오후4시와 7시에 두차례 공연이 있다.
오후4시엔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서곡,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 b단조』(바이올린 김지연),드뷔시의교향시 『바다』,오후7시엔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 첼리니』서곡,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피아노 김혜정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연주된다.
지난 34년 당시 체신부장관 장 미틀레의 주창으로 80명 규모의 방송교향악단으로 출범한 ONF는 국내에서는 방송교향악단으로,해외무대에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
장 마르티농.로린 마젤 등이 음악감독으로,토스카니니.샤를 뮌슈.앙드레 클뤼이탕스.세르지우 첼리비다케.쿠르트 마주어 등이 객원지휘자로 특유의 「프랑스 사운드」를 다듬어왔다.
91년 ONF 음악감독에 취임한 샤를 뒤투아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전 남편.스위스 로잔음악원에서 피아노.바이올린.지휘를 전공한 후 취리히방송교향악단.베른심포니 음악감독을 거쳐 현재 몬트리올심포니 음악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
특히 스트라빈스키 연주에 정평이 나있는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봄의 제전』으로 청중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들도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는 20대의 한국출신 젊은 여성연주자들로 포진돼 눈길을 끈다.
5년만에 서울 무대를 갖는 피아니스트 서주희(29)씨는 커티스 음대를 졸업하고 79년 뉴욕필 콩쿠르 우승에 이어 84년 영국 리즈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다.
90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협연무대를 가진데 이어 91년 KBS교향악단의 일본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세계굴지의 ICM소속 아티스트로 활동중이다.
피아니스트 김혜정(金惠晶.30)씨는 줄리아드 음대와 모스크바음악원을 졸업하고 줄리아드 콩쿠르,쾰른 토마소니 콩쿠르,첼로 콩쿠르,마리아 칼라스 콩쿠르를 비롯해 10여개 국제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지난해 피츠버그심포니.헝가리국립교향악 단과 협연한 바 있고 오는 7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96올림픽문화축전에 참가한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IMG소속 아티스트로매년 60여회의 연주를 소화해 내고 있다.최근 삼성나이세스 레이블로 독집음반을 냈다.
영국의 평론가 이언 펠론이 『번뜩이는 상상력과 달콤하고 풍부한 톤』이라고 극찬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金誌姸.26)은 장영주와 함께 ICM소속 아티스트로 활약중이다.
데논 레이블로 『보칼리즈』『프랑스 소나타집』등 4종의 음반을발표했으며 지난해 문화일보홀 개관기념 음악제에선 연주회 시작 보름전부터 입장권 매진사태를 보인 팬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연장공연을 갖기도 했다.(02)751-9617.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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