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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스타 쉬엄쉬엄 인기관리-얼굴 잊혀질만하면 TV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인기탤런트들의 자기관리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미니시리즈등 「화끈한」 드라마 한편만 출연한뒤 방송을 떠나 영화출연등으로 휴식기를 갖다가 시청자에게 잊혀질 만하면 다시 TV에 얼굴을 보이는 스타들이 늘고있다.소위 신세대 스타들의 인기 관리인 셈이다. 「영화휴가」후 브라운관 복귀 전략을 구사중인 스타들은 심은하.이승연.고소영.채시라.한석규.정우성등.이들은 드라마 겹치기 출연이 연기력 고갈과 함께 스타의 생명인 신비감을 빼앗아간다는 점을 의식해 드라마 한편이 끝나면 상당기간 『좀 쉬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스타들의 브라운관 부재는 『요즘 어디서 뭐하나』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마련인데 이들의 행선지는 대개 스크린.심은하는지난해 『숙희』를 끝으로 TV를 중단하고 영화 『아찌아빠』에 출연했으며 요즘은 5월 개봉예정인 『본 투 킬』 촬영을 마친 상태다.그는 4월22일 MBC미니시리즈 『1.5』주연으로 브라운관에 8개월만에 복귀한다.
지난해 8월 『거미』를 끝으로 드라마에서 사라진 이승연도 영화 『피아노맨』에 전념중이며 6월 영화개봉후 MBC미니시리즈 『아이싱』(7월방송)으로 근 1년만에 TV에 돌아온다.『별』에서 주연한 고소영 역시 94년 『구미호』후 중단했 던 영화출연재개를 선언,작품을 찾고있다.
또 채시라는 지난해 『아들의 여자』를 끝으로 방송을 떠나 영화 『말미잘』에 출연한뒤 『최승희』로 드라마에 복귀했었다.『아스팔트 사나이』이후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던 정우성도 영화 『본 투 킬』에서 심은하와 보조를 맞춘뒤 역시 『1.5 』로 드라마에 공동 복귀한다.
스타들의 영화출연은 방송사의 겹치기 캐스팅을 피할 명분이 돼주는 데다 영화는 드라마보다 캐릭터 비중이 집중돼 연기력을 크게 향상시킬 기회가 되기 때문.또 요즘 신세대스타들은 출연수입과 관계없이 영화란 장르에 큰 애착을 보이는 점도 영화휴가붐의요인이 되고있다.그러나 이들은 결코 전업 영화배우로 머무르지 않는다.광고수입과 대중적 인지도에서 영화는 TV를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가 PD들은 『스타 탤런트의 영화출연은 바람직하나 TV출연이 사극.일일극대신 단시일에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미니시리즈에만 집중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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