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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 북상 … 내일 남부 영향권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휴일인 20일 전국적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올 들어 한반도에 접근하는 태풍은 갈매기가 처음이다. 기상청은 17일 “ ‘갈매기’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17㎞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며 “중국 상하이 부근을 지나 20일 오후 9시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북서쪽 1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15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90㎞ 해상에서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바람은 최대 초속 36m(시속 130㎞)로 거세 ‘강한 태풍’으로 분류됐다. 반면 강풍 반경은 280㎞ 정도여서 ‘소형’이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19일에는 장마전선이 접근하면서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까지 받기 시작해 남부지방부터 비가 오겠다”며 “20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돼 태풍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김 통보관은 “태풍의 중심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갈매기는 20일 오후에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7m로 중급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갈매기’는 북한에서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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