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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새 사무총장에 안경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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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체제의 라인업이 정해졌다.

박 대표는 16일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3선의 송광호 의원과 원외인 박재순 전남도당 위원장을 지명했다. 각각 충청 몫과 호남 몫을 배려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들 외에 당직 43자리에 대한 인선도 마쳤다.

차명진 신임 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의 키워드는 화합과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화합=집권당의 사무총장 자리는 3선의 안경률 의원이 차지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그는 7·3 전당대회 때 박 대표를 위해 뛰었다. 사실상 살림을 도맡는 제1사무부총장은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이성헌 의원에게 돌아갔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대표 시절 사무부총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전략기획본부장과 홍보기획본부장엔 친이 성향의 이명규 의원과 친박 성향의 한선교 의원이 각각 나눠 맡았다.

당 관계자는 “이성헌 의원의 인선은 박 전 대표 측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며 “전체적으로 친박계를 배려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을 포함, 근래 복당한 이인기·유기준 의원이 각각 인권위원장, 법률지원단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계에선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경선 당시를 기준으로 인선 명단 중 친이 성향이 20여 명인 데 비해 친박 성향이 10명 안팎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소통=처음으로 대변인 트로이카 체제가 열렸다. 조윤선 현 대변인이 재신임되고 재선의 차명진 의원과 초선의 윤상현 의원이 추가로 임명됐다. 노동운동을 했던 차 의원은 스스로 “김문수 경기지사의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도 가깝다. 친박 성향의 윤 의원은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 관계자는 “국민과의 다양한 소통을 위해 대변인 세 명을 두게 됐다”며 “조만간 지역과 직능별 특보단도 가동, 정무적 판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 ▶윤리위원장 최병국 ▶인재영입위원장 정의화 ▶지방자치위원장 정진섭 ▶대외협력위원장 임해규 ▶국제위원장 전여옥 ▶재해대책위원장 허천 ▶중앙노동위원장 강성천 등이 새로 기용됐다. 김철수 재정위원장은 유임됐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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