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여행을 하기 위해 을지로에 있는 S여행사와 계약했다.그런데 어처구니없게 출발 5일전 취소됐다는 연락이 왔다.예정된 기간에 설이 끼어 있었는데 봄방학을 맞아 여행객이 늘어나고명절에 귀향하는 중국사람들이 많아 비행기표가 없 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계약한 날은 출발하기 50일전이었다.여행사의 요구대로 여권과 비자발급을 위한 수수료도 냈고 수백만원이나 되는 돈도 미리 완납했다.그런데도 표가 없다고 계획을 취소하는 것은 여행사측의 이해할 수 없는 횡포였다.그렇다면 표를 미리 확보하지도 않고 무작정 여행객들만 모집한다는 것인가.또 표가 없다면연락이라도 미리 했어야 했다.그래야 다른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자신들 편의만 생각하는 여행사의 무성의에 실망을금할 수 없었다.돈을 환불해 주면서 여행사측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이었다.
덕분에 지난 설은 계획대로 지내지 못한 실망과 그동안 준비하면서 들였던 헛수고 때문에 참으로 씁쓸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홍현숙〈서울시은평구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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