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추억의 봉숭아 물들이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손톱에 들인 봉숭아 물이 첫눈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지나요.”

대전시 동구 대청호자연생태관이 열고 있는 추억의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행사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자연생태관에 따르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50여 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다양하다. 자연생태관 관계자는 “봉숭아 꽃은 집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나 물을 들인 주황색 손톱은 찾아보기 힘든 점을 감안 추억의 봉숭아 꽃물 들이기 체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연생태관은 4월 야외학습장 100㎡와 바위 틈 곳곳에 4ℓ의 봉숭아씨를 파종하고 정성껏 가꿔왔다.

다음 달 말까지 열리는 봉숭아 꽃물 들이기는 봉숭아 밭에서 직접 꽃잎을 따고 찧는 과정을 통해 봉숭아 꽃을 관찰하고 자연을 느끼는 색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다.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이번 체험은 봉숭아 물을 들이는데 필요한 실, 백반, 비닐 랩, 절구 등 모든 재료는 자연생태관에서 제공한다.

이 자연생태관에 가면 봉숭아 물들이기 외에 야외학습장에 핀 참나리, 원추리, 범부채, 백리향 등 형형색색의 야생화 1만3300여 본도 볼 수 있다.

자연생태관 관계자는 “이번 봉숭아 꽃물들이기는 어린이들에게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의 기회를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42-274-6314.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