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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고치고’… 거울 앞에 선 남자

중앙일보

입력

잡티를 감추는 베이스 메이크업은 물론 아이라인을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남자들이 예뻐지고 있다.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싶을 때, 보다 깔끔한 인상을 연출하고 싶을 때 아이브로 펜슬을 들고 거울 앞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탤런트 장근석과 그룹 ‘빅뱅’의 멤버 탑(Top)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타고난 예쁜 얼굴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색조 메이크업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꽃미남 열풍이 워낙 거세다 보니 ‘남자들도 꾸며서 더 예뻐 보이면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남자들이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 허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메이크업 브랜드 ‘맥’ 프로팀 아티스트 신선애 씨의 얘기다.
  화장품 매장에서 색조 제품을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신 씨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눈썹 손질은 물론이고 아이라인까지 그린 이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에뛰드 하우스의 남성 라인 ‘블랙엔진’은 눈썹 펜슬인 ‘절대눈썹 펜슬’과 눈썹용 마스카라 ‘절대눈썹 에센스’를 내 놓아 젊은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라이너와 눈썹 펜슬, 마스카라를 사기 위해 남성들이 화장품 매장을 찾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 것이다.
  빅뱅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자 헤어비스의 신성은 실장은 “탑의 경우, 예쁜 남자를 연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남자다운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라인을 그린다”며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는 시판 제품 중 가장 어두운 컬러의 파운데이션으로 글로시하게 피부를 표현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덧붙였다.
 
눈썹 정리는 필수, 컨실러로 피부 보정
  남성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은 비단 젊은 남성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달 말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사무실에서 남성직원들을 위한 메이크업 교육을 실시했다. 바비브라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로부터 보다 선명하고 좋은 인상을 연출하기 위한 각종 노하우를 전해들은 직원들은 “한번의 터치만으로도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놀랐다. 좋은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 간단한 메이크업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썹 정리나 피부톤 보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눈썹은 20대의 경우 조금 가늘고 샤프하게 다듬는 경우가 많고, 30~40대들은 잔털만 조금 없애는 정도로 정리해준다. 그리고 나서 눈썹 사이사이를 전용 펜슬로 메워주기만 하면 된다.
  피부 보정을 위해서는 BB크림보다는 컨실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붉은기가 돌면서 검은 피부가 대부분인 남성들이 여성의 피부색에 맞춰 나온 BB크림을 바르게 되면 하얗게 들떠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부분적인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컨실러를 이용해 붉은기나 다크서클을 커버하면 티는 안나면서 한층 깔끔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사진 제공= 에뛰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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