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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 9배 강도 특수유리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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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대는 산업공학과 허성관(60·사진) 교수 연구팀이 일반유리의 9배, 열강화 유리의 1.2~1.7배 강도를 지닌 ‘화학강화 유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허 교수는 지역 유리 제품 생산업체인 ㈜GCS마이크로글라스 측과 산학 협력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허 교수팀이 개발한 화학강화 유리는 기존 열강화 유리에서는 불가능했던 절단 및 가공, 컬러유리 제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두께 3㎜ 이상만 가능했던 열강화 유리와 달리 0.4㎜의 박판 제품까지 생산 가능해 태양광 발전장치 보호유리 같은 얇은 강화 유리가 필요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내열성도 우수해 열강화 유리(섭씨 170~190도)보다 훨씬 높은 최고 260도까지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제조비용 측면에서 열강화 유리는 3.3㎡당 640원이 소요되는데 비해 화학강화 유리는 100원 미만이어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교수팀은 이 연구 결과를 특허 출원했다.

허 교수는 “화학강화 유리는 건축용 유리, 내열성과 내한성을 요구하는 특수 목적용 유리, 군사용 유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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