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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女탁구 베일속 새얼굴에 주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3년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북한탁구의 전력이 어느 정도나 될까.
최근 남자는 전원 잔류를, 여자는 1백% 물갈이를 단행한 북한탁구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북한탁구 전력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은 다음달 25~28일 일본 지바에서 개최되는 96애틀랜타올림픽 탁구 아시아지역 예선전에 남녀대표 6명을 출전시킨다.
남북한은 지난 91년 이곳에서 단일 「코리아팀」을 구성,이에리사.정현숙 이후 20년만에 덩야핑의 만리장성을 넘어 코르비용컵(여자단체전)을 되찾은 바 있다.그러나 테이블너머로 마주보며싸워야 하는 처지로 바뀐 지금 남녀탁구 모두 한 국측의 우세가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북한 남자팀은 김성희(31).이근상(29).최경섭(26)등 80년대 중반부터 활약해온 베테랑들이나 이미 전성기를 지나 노쇠현상이 두드러져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평가다.
문제는 전원 신인으로 세대교체가 단행된 여자팀.코리아팀 당시맏언니로 선전한 에이스 이분희가 김성희와의 결혼.출산으로 은퇴하고 유순복.이미숙.안희숙.위순복도 전부 제외되는 등 주니어대표 출신인 김현희(16)만 남았다.작은 체격의 김현희는 대한항공의 김무교(20)와 같은 왼손잡이 셰이크핸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중학생이던 93년1월 도쿄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대회 주니어부 준결승에서 한국의 유지혜(20.제일모직)에게 완패한 바있다.그러나 김향미.두종실은 나이 조차 알려지지 않은 복병들이다.여자부 역시 북한보다 전력상 한수위인 것으로 평가되나 남북대결의 속성상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남녀 한장씩의 티켓만 추가로 확보하면 된다.반면 국제대회에 오랫동안 불참한 북한은 남녀 최대 2장씩의 출전권만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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