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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문제어떻게풀까><인터뷰>申東泳 고양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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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자족시설 유치운동에 가능한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신동영(申東泳)고양시장은 국제외교단지.국제종합전시장등 일산신도시의대규모 자족시설 유치가 무산된 것과 관련,이같이 말 하고 『고양시를 국내에서 가장 살기좋은 전원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산신도시의 공공시설 유치를 위해 고양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고양시가 자체 능력으로 정부가 약속한 일산신도시의 공공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우선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돈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공공시설 유치문제는 정부의굳건한 약속이었던 만큼 정부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주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금까지 건설교통부.
외무부등 정부관련 부처를 방문해 관련시설의 유치를 촉구해왔으며지난6일에는 시의회.시민단체등과 함께 「자족시설유치기획단(단장申東泳 고양시장)」을 구성,범시 민적인 유치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자족시설 유치기획단이 하는 일은….
▶고양시의회의 「자족시설 유치 특별위원회」.「고양시 자족권수호를 위한 시민연대회의」.시청실무추진반등 그동안 민.관유치단체에서 제각각 추진해오던 유치활동을 하나로 묶어 대정부 협상창구역할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관련부처를 방문해 유 치를 촉구하고 무산될 경우 대체할만한 유사시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유치가 무산된 공공시설부지에 복합터미널이나 기업연수원.전원주택단지등 유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시설변경에 대해 토공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의를 받은바 없다.당초 계획했던 시설유치가 불가능할 경우 계획시설 이상의 가치가 있거나 주민반응이 좋은 대체시설을 유치하겠다.
-고양시가 토공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개발해야하는 종합운동장.문화센터.보건소등의 공공 기초시설도 아직 건설되지 않고 있어주민들 불만이 높다.
▶고양시 재정만 가지고는 예산확보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지금 토공측과 부지를 무상으로 공급받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중이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을 뿐이다.토공은 신도시를 개발하면서막대한 이익을 보았다.이 이익은 주민들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바로 이것이 무상공급해달라고 주장하는 배경이다.우리의 일부 주장이 토공측으로부터 받아들여져 일이 잘되고 있다.종합운동장(4만9천평)은 올안에 설계를 마치고 9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부지를 매입한 보건소 1개소에는 올안으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나머지 기초공공시설 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신신도시에는 파출소가 한개뿐이어서 주민들이 치안에 불안을느끼고 있고 세무서.등기소등도 없어 주민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경찰청.국세청.대법원등 관련 단체의 예산부족으로 부지매입조차 안되고 있어 조성이 늦어지고 있다.시는 입이 아프도록해당 기관에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정부가 주민들의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배려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다.
-3월부터 고양시에 구청이 들어서게 된다.일산신도시를 맡을 일산구의 주요 정책방향을 소개하면….
▶일산신도시의 베드타운화를 막기 위해 자족시설 유치와 함께 호수공원.도서관.여성전용회관.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등 편의시설확충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또 신도시내 도로,상.하수도등 공공시설물과 고층건물등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시민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해요인을 제거해 나갈 예정이다.
-고양에는 일산신도시외에도 화정.능곡.행신등 대단위 택지개발지역이 많다.이들 지역이 일신신도시에 비해 상당한 소외감을 갖고 있는데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이 무엇인가.
▶화정.행신.능곡등 6개 택지개발지구와 기존 시가지는 도시와농촌의 특성에 따라 화훼농업을 육성하거나 3차서비스산업을 키워지역별 균형을 맞추고 주민간 위화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신도시 주민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이주해온데다 서울에 직장을두고 있어 애향심이 결여돼 있다.애향심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줄 방안은 무엇인가.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신도시내 조성한 「방가시초가」와 민속전시관은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고양시의 뿌리를 알고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애정을 다소나마 갖도록 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이밖에도 행주문화제.시민의 날행사.꽃전시회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열어 시민화합에 기여할 생각이다.그리고 내년 5월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서 반드시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하는등 고양시민이 자긍심을 갖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산신도시 주민들은 다른 신도시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이 교통이다.같은 고양시 지역에서도 무조건미터요금의 2배를 받고 있다.개선대책이 있는가.
▶부당요금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펴고 있지만 도시와 농촌이 결합돼 있는 도시특성탓에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앞으로 도심이외지역을 운행하고 빈차로 돌아올경우 택시운전사에게 보상하는 방법을 포함한 복 합할증제등을 검토중이다.
-현재 쓰레기소각장이 가장 뜨거운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다.굴뚝 높이에 대한 점검등을 고양시가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굴뚝 높이(70.3)의 적정성 여부를 현재 검증하고 있으며 몸에 해로운 다이옥신 배출측정도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할예정인데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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