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애인 투표 포기하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17대 총선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애인을 위한 거소(居所)투표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신청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소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절차를 거쳐 집 등 거주지에서 기표, 선관위에 개표 직전까지 투표용지를 우송하는 방법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12일 대구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거소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총 2471명이다. 이들 중 장애인이 아닌 일반인 장기요양자가 1068명이고 나머지는 장애인으로 분석됐다.

선관위는 이들 거소투표 신청자에게 지난 6일까지 투표용지와 후보자 선거공보 등을 모두 보냈다. 그러나 대구시 8개 구.군에 등록된 지체장애 2급, 뇌병변장애 3급, 시각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은 8000여명이나 된다. 구.군선관위는 이들을 모두 거소투표 대상자로 분류, 거소투표 절차 등을 안내했다. 결국 장애인 신청자 10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7000여명은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지 않는 이상 투표 포기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대구시 선관위는 "구.군청 협조를 받아 장애인에게 거소투표를 안내했으나 실제 신청자가 적어 대구 581개 투표소에 도우미 4명씩 총 2200명을 배치, 장애인의 투표를 돕기로 했다 "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