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토교저수지 강태공에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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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철원군 동송읍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토교저수지가 축조 30년 만에 강태공들에게 개방된다.

철원군은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리는 ‘2008 철원한탄강 레포츠축제’를 맞아 8월 2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내 토교저수지에서 전국 민물낚시대회를 연다고 10일 발표했다. 1978년 저수지가 만들어진 후 군(軍) 당국의 통제로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했던 토교저수지에서 낚시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철원군은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토교저수지 어종의 97%를 차지하면서 토종 어류가 사라지는 등 수중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낚시대회를 통해 외래어종을 퇴치하기 위해 강태공에게 처음으로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선착순으로 500명만 입장을 허용하며 철원군 낚시연합회를 통해 사전에 접수해야 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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