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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동거녀 성혜림씨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成惠琳.59)씨와 혜랑(惠琅.61)씨자매는 경남창녕군대지면석리 출신이다.어린 시절을 서울 명륜동에서 보낸 이들 자매는 서울사대부국을 다녔다.그후 48년 아버지성유경(成有慶)씨를 따라 월북할 때 혜랑은 이 화고녀,혜림은 서울사대부중에 재학중이었다.
아버지 成씨는 창녕 거부(巨富)의 아들로 일본 법정대출신이다.해방전후 남로당 자금책으로 활동한 成씨는 조병옥(趙炳玉)씨등우익인사들과도 두터운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成씨는좌익검거선풍이 불어오자 부인 김원주(金源珠.9 4년 11월 사망)씨와 세딸을 데리고 월북했다.
혜림씨의 오빠 일기(日耆)씨는 부친의 월북당시 보성중 3학년으로 서울에 남아있다가 다음해인 49년 단신 월북했다.그러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빨치산으로 활동했으며 그후 강동정치학원에서 대남유격대원교육을 받았다.50년 6.25전쟁 하루전 태백산맥을 통해 빨치산으로 남파됐으며 빨치산 경남.경북도부 책임자남도부의 전속부관겸 정치위원으로 활동하다 53년 12월 국군에체포돼 전향,현재 서울에 살고 있다.
일기씨는 단국대 영문학과와 성균관대 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부친이 물려준 서울 미아리일대 과수원을 팔아 사업을 했으나 실패했다.지금은 서울은평구갈현동 연립주택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다.
한편 혜랑씨는 월북후 김일성대 물리수학부로 진학, 평성과학원물리수학부 연구원으로 근무하던중 이태순과 결혼했다.남편 李씨는6.25 종전무렵 모스크바유학생 1기로 선발돼 연형묵.허담.김영남.오극렬 등과 함께 공부했다.李씨는 핵무기 를 주로 연구한평성과학원과 국방과학원 핵물리연구실장을 지내다 68년 사망했다. 혜림씨는 월북한 뒤 영화배우로 활동하다 북한최고 소설가로 대우받았던 이기영(李箕永)의 아들 이평(李平)과 결혼했다.
그러나 혜림씨는 뛰어난 미모로 영화사업을 담당하던 김정일의 눈에 띄었으며 혜림씨가 김정일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당에 의해 혜림씨와 李씨는 이혼할 수 밖에 없었다.
그후 혜림씨는 김정일과 동거에 들어갔으며 金의 장남인 정남(26)도 낳았다.한편 이혼당한 이평은 김정일에게 아내를 빼앗기자 이름까지 이종혁(李種革)으로 고쳤다.그는 김정일의 최고 측근으로 현재 일본과의 교섭창구역할을 담당하는 아시 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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