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아고라는 아수라장, 디지털 쓰레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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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개인 논평을 내고 ‘아고라’를 정면 비판했다. ‘아고라’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토론방 서비스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중심에 있는 광장에서 따온 말이다.

주 의원은 논평에서 “아고라는 밥 먹고 할 일 없는 소수의 인터넷 룸펜들이 다수를 가장해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어둠의 공간, 디지털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또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퍼뜨리는 괴담의 온상, 순진한 대중을 거리로 내모는 선전선동의 장이 되어 버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토론을 하라면서 소수의 의견은 아예 묵살하는 해괴한 제도”라며 “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한 아수라장이 된 지 오래”라고도 했다.

주 의원은 환시를 통한 지옥 체험으로 유명한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의 말을 인용해 “지옥에는 무서운 절망감과 증오, 천한 말과 저주와 모독이 난무한다는데 아고라는 이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7일부터 다음이 아고라에 글을 게재하는 모든 작성자의 IP주소를 부분 공개해 반복적으로 글을 올리는 ‘도배’‘타인 사칭’을 막고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해 찬반의견이 고루 분포되게 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소개했다. 주 의원은 “이는 결국 그간의 ‘아고라’가 균형 없고 불건전한 토론문화를 조장해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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